독서/추리

침묵의 교실

ooul 2012. 9. 14. 19:40

 

저자 : 오리하라 이치

번역 : 김소영

출판 : 한스미디어

 

 

줄거리

아오바가오카 중학교에 새로운 교사가 부임하게 된다. 새로운 교사는 이 중학교에서 절대 잊지 못할 사건들을 겪고, 학교에 배정받은지 반년만에 학교를 떠나게 된다. 그로부터 20년. 이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의 복수극이 벌어진다.

 

 

음 딱히 주인공을 단정지을수없네.. 여러명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방식이다. 주인공을 꼽자면, 새로 발령받았던 교사와 그 교사가 담당한 반의 반장과 부반장 그리고 범인! 와우! 암튼 이 책 길어서 읽는데 오래걸렸다.. 방학도 아니라서 책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하네..

 

 

내가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을때, '아 이번엔 일본 추리소설만 읽었으니까.. 이번엔 한국 추리소설이나 읽어볼까?' 라고 생각해서 한국문학 칸에 가봤다. '도서관에 과연 한국 추리소설이 있을까.. 아직 한국 추리소설은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는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니 근데 가보니 침묵의 교실!이란 책이 있던것이다. 오오오오!!!! 근데 뒷표지를 보니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뭐지? 하고 보니까 일본인의 작품이다. 아마도 책이 잘못 끼워져있거나 누가 빌리려고 숨겨놨나보다.. 근데 은근히 재밌을것같아서 바로 빌려왔다.

 

집에와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는데, 중대한 사건이 나오기 전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은 지루한면도 있었고. 근데도 술술 읽히는게 필체가 좋다고 해야하나? 읽기 좋은 필체? 지루한데도 술술 읽혀서 신기했다. 하지만 하루에 몇십분밖에 책볼 시간이 없어서.. 읽는데 5일이나 걸렸다. 아이구..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은 처음 접해보는데,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한 건 아니고, 죽는 사람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 죽이는 방법도 잔인하지 않고, 거기에 트릭같은것도 없었다. 부드러운 추리소설이라고 할까?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이사람이 서술트릭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최근에는 좀 자극적인 소설에 빠져있었는데, 자극적인 작품은 정신건강에도 해로운 것 같고..(잘못느끼지만..) 이런 부드러운 추리소설도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엄청난 반전이나,(엄청난 반전이라면 반전인가?) 트릭을 파헤치는 그런 소설은 아니지만, 시간시간 짬내서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만 15세 이하 분들은 안보시는게 좋고.. 뭣보다 600페이지에 다다르는 분량이라 소설에 오래 몰입할 수 있는 부분도 괜찮았다.

 

요즘 추리소설을 많이 접하면서 느끼게 된 건데, 관찰력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 그리고 논리력도. 이게 추리소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책의 별점은 무난한 ★★★★★★☆(6.5)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