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의뢰인
ooul
2011. 12. 17. 01:41
주연 : 하정우, 박희순, 장혁, 성동일
(줄거리) 장혁이 차를 타고 선물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아내가 죽은것(침대 위가 혈흔으로 범벅되있었다.)을 보고 충격을 먹은 것인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있는데, 경찰들이 장혁보고 유력한 용의자라며 수갑을 채우고 경찰서로 가게 된다. 성동일은 이 사실을 듣고 변호사인 하정우에게 이 일을 맡아볼 일이 없나며 물어봤지만, 관심 없다며 회피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하정우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고, 단서를 하나하나 찾으며 좁혀가려고 하지만, 단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범인이 모든 지문을 지우고 모든 단서를 인멸했기 때문이다. CCTV마저 경찰이 이미 가져간 상태. 성동일은 하정우를 도와 증거를 수집하러 장혁이 걸어왔던 길들을 모두 돌아본다. 그러다 한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구멍가게에 연락처를 남기고 떠난다. 이후 재판이 시작되고, 검사(박희순)는 물적 증거 없이 정황 증거로만 범인이 장혁이라고 끝까지 주장한다. 하지만 하정우는 장혁의 변호인이고, 물적 증거가 없고, 장혁의 진실된 표정에 그를 믿게 된다. 그래서 끝까지 장혁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재판은 계속 진행되가고 있지만, 여전히 나오지 않는 증거. 그때 성동일이 할아버지를 데리고 법정에 나타난다. 할아버지는 법정에서 그사람의 얼굴은 못봤지만 분명 가드레일에 박아서(장혁은 이 시간에 가드레일에 박아서 3시간동안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아들이 다쳤다고 주장하지만, 검사의 심문에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가게 된다. 최종변론에서 검사는 "우리는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진정한 정의란, 증거에 치우쳐서 범인을 못잡는게 정의입니까?" 라고 말하면서 범인은 장혁이라고 다시한번 주장한다. 이에 맞서 하정우는 "정황 증거는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무한한 결론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저 문을 보십시오. 제가 셋을 세면 장혁의 아내가 저 문에서 들어올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나, 둘, 셋을 외쳤는데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자 하정우는 "혹시 문을 돌아 보셨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의심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하면서 정황 증거로 범인을 잡기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시간에 성동일은 할아버지의 아들과 같이 댐 근처를(할아버지네 구멍가게로 가는 지름길)지나고 있었다. 성동일은 이상함을 느꼈다. 댐을 처음 보는 것 같지가 않았던 것이다. 자세히 보니 하정우가 장혁에게 건넨 사진(장혁이 아내를 보고 싶다고 하정우에게 사진을 찾아달라고 말했다)에 찍혀있는 배경이랑 완벽히 일치하는 것이다. 성동일은 일이 틀어진 것을 예감하고 하정우에게 전화를 걸지만, 하정우는 법정 안이므로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결국 장혁은 무죄로 선고받고, 하정우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박희순은 "아까 문을 보라고 했을때, 장혁 ..문 돌아보지도 않았어"라고 말한다. 하정우는 그때부터 틀어짐을 느끼고 핸드폰을 본다. 핸드폰의 댐 사진은 장혁과 아내가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것, 결국 하정우는 장혁을 잡게 된다.
이 영화를 아버지와 함께 보았다.
딱 첫 장면을 보는데, '혹시 장혁이 범인은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마만큼 범인이 누군지 유추해 내는것은 쉬운 영화였다. 이 부분에선 감점 요인이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장혁의 슬픈 눈빛과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은 표정들을 보면, '과연 범인이 장혁일까? 다른 사람은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 확실한 반전을 몰랐다는것에서 재미가 더해진 것 같다.
가장 주목할만한 배우는 장혁인 듯 싶다. 장혁의 소름돋는,진심어린 표정이 영화의 반전을 예상한 사람에게 혼란을 주어서, 확실한 반전을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어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했다.
영화 카메라의 시선이나 세트장의 분위기 같은것은 좋았지만, 배경음악은 잘 어우러지지 않은 것 같다. 진지한 부분에서도 약간 우스꽝스러운 배경음악, 같은 배경음악의 반복, 등이 재미를 조금 떨어뜨렸다.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구성이 엿보였다.(결말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한 듯 싶다. 증거들을 어떻게 인멸했는지, 살해 도구는 어떤것인지,..) 게다가, 스토리와 구성이 다른 영화하고 상당히 비슷하다고 한다.
아버지가 말해주셨는데, 영화의 구성은 프라이멀 피어(감독 : 그레고리 호블릿 주연 : 리차드 기어)를 많이 본딴 것 같다고 하셨다. 전체적으로는 조금 다르나, 구성요소나 결말 등은 상당히 비슷하다고 하셨다. 독창적인 스토리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이 점에서 점수를 깎고 싶다.
그렇다고 그렇게 재미 없거나 상당히 떨어지는 영화는 아니다. 아직 안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총점을 주자면 ★★★★★★★★★★(10)개 만점에 ★★★★★★☆(6.5)개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