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설국열차

ooul 2013. 8. 8. 03:09

설국 열차

 

감독 : 봉준호

주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줄거리 :

 

새로운 빙하기, 그리고 설국 17년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설국열차를 보고싶어서 여자친구와 함께 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함께 보면서 가볍게 즐길 영화는 아니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 되었다. 뭐..괜찮겠지 ! 하면서 보러 갔는데, 내용이 가볍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볼거리도 많았고, 여자친구도 즐거워 하는거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이번엔 여자친구가 보여줬으니.. 다음엔 내가 보여줘야겠어! 아무튼,

 

 

대충 이렇다.

여자친구랑 보는 영화는 정말 꿀이다!

 

아무튼

 

 

자꾸만 이것저것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다. 영화의 주제를 대충 알고 봐서 그런지, 인물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뭔지, 물건들이나 대사들이 뜻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다른 영화를 볼 때보다 더 집중해서 봤다. 숨겨진, 그러나 찾아내기 쉬운 그런 복선들이 많이 깔려있었고, 물건, 대사 하나하나가 많은것들을 내재하고 있었다.

 

윌포드의 대사 중에,(마지막 부분인데, 이때의 윌포드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앞 장면에 깔아뒀던 복선들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커티스의 폭동도 균형을 위해 필요한 일이였다는 얘기를 듣고, 잠시 놀랐다.)  "기차는 세상이고, 기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곧 인류다" 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주제를 드러내주고, 앞에 있던 내용들을 돌이켜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대사, 인물의 행동, 등장하는 물건들, 송강호가 중간에 읊조리는 부분. 커티스가 담배를 물고 반성하는 부분. 전부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완전 몰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아 나중에 윌포드가 저런 대사를 던질때, 앞에 있던 내용들과 함께 어우러져 영화가 더 풍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래도 앞에 있던 부분에서 놓친 부분이 있을 텐데.. 나중에 다시한번 봐야겠다.

 

연기력도 뛰어났다. 특히 송강호! 남궁민수가 처음 등장할때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연기도 뛰어났을 뿐더러, 담배 하나를 물고 , 구수한 한국 욕을 쓰는게 너무 반가웠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커티스가 자기반성을 하면서 했던 표정연기는 약간 몰입도가 떨어졌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설국열차라는 만화가 원작인데, 만화와는 스토리가 많이 다르다고 한다. 만화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영화 설국열차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고 탄탄한 스토리였다. 결말이 아쉬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다른 완성도낮은 영화에 비하면 뭐.. 괜찮은 편이다.

 

영화는 오랜만에 보는 편인데, 스토리도 탄탄하고, 배우들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여자친구와 함께봐서 더욱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하핫.

 

이 작품만 두고 보면,봉준호 감독이 참 영화를 맛깔나게 잘 만드는거 같다. 다른 작품은 잘 모르겠으나..아무튼. 다른 작품도 살펴봐야겠다. 리뷰를 몇개 찾아보니 봉준호 감독 천재설이 있던데.. 확인해봐야지.

 

평점은

★★★★★★★★★☆(9.5)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