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무서운 이야기(2012)

ooul 2012. 8. 27. 23:21

 

감독 : 정범식, 임대웅, 홍지영, 김 곡

주연 : 김지영,정은채,남보라,배수빈,김현수,노강민,진태현,최윤영,나영희,김예원,조한철,유연석,김지원

 

줄거리

 

눈을 뜨니 보이는 이상한 방 안. 눈에 들어오는 정체불명의 남자(유연석). 묶여있는 팔과 다리, 여고생 (김지원)은 자신이 납치되었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정체불명의 남자는 잠이 오지 않는다며, 무서운이야기를 들려달라하고, 여고생은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4가지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1.해와 달(아파트에 사는 소년과 소녀의 공포 이야기) 2.공포 비행기(살인죄로 연행되는 범인을 두고 일어나는 이야기.) 3.콩쥐,팥쥐 (콩쥐,팥쥐의 리메이크 이야기)

4.앰뷸런스 (앰뷸런스 안에서 벌어지는 좀비 스릴러)

 

(3일 전 관람)

금요일날, 아버지의 허락을 맡고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 친구네 부모님이 3일간 여행을 가셔서 친구 혼자라길래.. 재미있겠다 싶어서 아버지의 허락을 냉큼 받았다. 친구는 영화광이다!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 방학만 오면 거의 100편 가까운 영화를 보는 친구.. 허어..

 

새벽에 심심한데 공포영화나 볼까? 하고 무서운이야기를 다운받아서 봤다. 다른걸 볼까했는데, 이게 재밌을 것 같아서 그냥 보기로 했다.

 

와우.. 초반에 스릴이 굉장했다. 당시에 배고파서 국수를 먹으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압도적인 스릴감에 먹던 국수를 그대로 들고 계속 봤었었다. 눈을 뗼 수 없었다. 1편, 해와 달 부터 이정도면, 꽤 괜찮은 영화겠구나 싶었다. 와후.. 스릴이 대단했다. 1편에서 재미있던 요소는, 놀래키는 것 뿐이 아닌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예측 할 만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장치들. 공포영화는 대부분 왠지 이렇게 될 것 같아! 하면은 딱 맞아 떨어지던데 이건 조금 빗겨나갓다! 대단해..

 

그렇게 2편으로 넘어가고, 공포 비행기! 여기까지도 1편에 비해 스릴감은 떨어지고 인물들과 스토리상 조금 답답함은 있었지만 이렇게만 전개되어 간다면 한국 공포영화도 볼만하구나! 싶을것 같았다. 비행기에 형사 두세명 타고, 보안도 허술히 하고,승무원도 너무 마음편하게 가지고.. 이러니까 범인이 난리를치지!! 아무튼 여기까지도 재미있었다!

 

3편은 카니발리즘, 인육 얘기였다. 대충 콩쥐가 어찌어찌하고 팥쥐가 어찌어찌 해서 부잣집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부잣집 남자는 개인 수술실에서 몇십명의 인육으로 젓갈을 담그고.. 잔인했다. 3편은 공포스럽기보다는, 잔인했다. 살인과 인육에 대한 원초적 본능 때문에 무섭게 느껴졌던 것 같다. 스토리는 별로였다. 나도 쓸 수 있을 정도.. 흠.. 여기서 약간 실망했다.

 

4편은 좀비! 친구와 보면서 응? 좀비가 왜 나오지? 했다. 좀비라니 흠.. 뭐지.. 한국 공포영화에서 좀비는 그리 흔하게 등장하는 소재가 아니었기에, 좀색다르구만! 하고 봤다. 별로였다. 꽝이야.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서 뻔했다. 긴장감도 덜했고, 인물 묘사도 어색했다. 인물이 이상해.. 다중인격자인듯 싶다.

 

그리고 대망의 결말.. 결말을 보고 친구와 나는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응? 이러고 있었다. 정말 말그대로 응? 이었다. 이게 끝인건가? 장난하는건가?.. 물론 감독님이 관람객을 상대로 장난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허무하고 어이없고 무섭지도 않았다. 별로였다.

 

 

1편 2편에서는 스릴감도 대단했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상당히 괜찮았다. 3편부터는 지루하기 시작하더니, 이후부터는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도 높게 쳐줘서 3편까지는 볼만했는데....

 

아무튼 그냥 새벽에 1편 2편을 보기위한 영화였다고 생각하고, 그냥 좀 더 놀다가 잤다. 영화가 유종의 미를 거둬서 마무리를 잘 지었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아쉬운 영화였다.

 

평점은 ★★★★★★☆(6.5) 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