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마이웨이(My Way)
ooul
2011. 12. 27. 22:02
마이웨이
감독 : 강제규
주연 : 장동건(김준식), 오다기리 조(하세가와 타츠오), 판빙빙(쉬라이)
<줄거리>
어릴 적, 타츠오의 할아버지의 집사의 아들인, 마라토너가 꿈인 준식은 타츠오를 만나게 된다. 타츠오는 준식을 시골 아이가 달려봤자 얼마나 달리겠냐며, 나는 도쿄 최고의 마라토너라면서 무시하게 되고, 둘은 점점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게 된다.
1938년 경성, 준식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인력거꾼을 하며 꾸준히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손님의 제안을 받는다. 빨리 달려서 목적지에 보다 빠르게 도착하면 인력거비가 아닌 택시비를 주겠다며.. 목적지에 도착하자 그때서야 인력거에 타고 있던 손님이 손기정이라는것을 알게 된다. 손기정을 쫒아서 들어간 건물엔 타츠오가 있었다. 김준식은 타츠오에게 조선인만 마라톤에 참가시키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따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얼마 후 손기정이 집에 찾아와 마라톤 참전증을 가지고 온다. 준식은 참전증을 받고, 타츠오와 같이 마라톤에 참가하게 된다. 마라톤에서 1등을 한 준식은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었으나, 심판은 준식이 부정행위를 했다며 타츠오를 1등에 올리려고 한다. 그러자 분노한 조선인들은 준식과 함께 일본 심판들과 일본경비들에게 몰려가 폭력을 행사한다. 일본 법정에서는 폭행을 주도한 조선인들을 일본의 헌병으로 강제 징병하게 된다.
준식은 그렇게 일본의 헌병으로 끌려가게 된다. 소련과의 전쟁(1939.05. 노몬한 전투) 전, 준식은 장교로 출전한 타츠오를 만나게 된다.(타츠오의 할아버지가 장교이셨다.) 타츠오는 준식과의 강한 적대감에 준식을 소련군의 탱크를 폭파시키기 위한 자살특공대에 집어넣게 된다. 준식은 이를 거부하고, 타츠오는 다음날에 준식을 처형시키기 위해 지하감옥에 가둬 놓는다. 거기서 쉬라이를 만나고,(이전에 쉬라이는 복수를 하기 위해 일본군을 죽여서 처형 예정자로 지하감옥에 갇혀 있었다.)
준식의 친구들(종대[김인권]등)은 준식을 탈출시키기 위해 지하감옥을 들어내고, 준식을 탈출시키려 하자 쉬라이도 데려가야 한다며 쉬라이와 함께 가게 된다. 친구들과 준식, 쉬라이는 열심히 달린 끝에 바다에 도착하게 되고,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할 시점에서 소련군의 탱크를 보게 된다. 기습이라는 것을 알아챈 준식은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자신은 일본군 진영으로 다시 뛰어간다. 도중에 소련군의 헬기를 만나서 목숨의 위협을 느끼는데, 쉬라이가 달려와 총으로 헬기를 폭파시키고 자신은 총알에 맞아 죽게 된다. 준식은 쉬라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일본 진영으로 뛰쳐간다. 도착한 준식은 소련의 기습이라며 소리치지만, 타츠오는 도망간 준식에게 총을 겨눈다. 그 때, 준식의 뒤에서 소련군의 탱크가 몰려오고, 타츠오는 준식의 처형을 뒤로 미루고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전쟁에서 진 일본군은, 소련군의 포로로 끌려가게 된다.
소련에 도착한 준식과 타츠오. 둘은 친구 관계를 두고 서로 갈등하며 싸우게 되고, 결국 이 싸움이 폭동으로 번지게 된다. 폭동의 주범인 준식과 타츠오에게 소련 장교는 칼을 던져주며 둘중에 하나가 죽을 때까지 싸우라고 한다. 치열한 싸움 끝에 타츠오의 위에 올라 탄 준식은 칼로 타츠오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머리 옆에 꽂는다. 그때부터 타츠오는 김준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 후, 준식과 타츠오는 소련군으로 편성되어, 독일과의 전쟁에서 총알받이 처럼 사용되다가, 다른 포로들은 다 죽고, 준식과 타츠오만 살아남게 된다. 둘은 독일 진영으로 가기로 하며, 험난한 산을 올라 독일 진영으로 가게 된다.
타츠오는 산을 넘어 독일 진영에 가기 직전, 심한 부상을 입는다. 준식은 근처의 집에 타츠오를 두고, 약을 찾아 나선다. 그때 나타난 독일군. 준식은 독일 병사에게 자신은 일본인이라며 좀 도와달라 했지만, 독일 병사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준식을 끌고 간다.(타츠오도 독일군에게 발견되지만, 준식과는 헤어지게 된다.) 3년 후, 살아남은 타츠오는 이번에는 독일군으로써 노르망디에 파병되게 된다. 3년 동안 타츠오는 준식을 찾았으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노르망디에서 일을 하던 도중, 바다 앞 모래사장에서 뛰고 있는 준식을 발견하게 된다. 준식과 타츠오는 재회하게 되고,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준식은 잘 듣지 못하고,(소련과 독일 전쟁에서 타츠오를 구해주다 귀를 멀게 되었다.) 타츠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준식과 타츠오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출을 꾀하고, 탈출 작전을 펼치는 도중, 수 백대의 전투기와 전함이 날아와 폭격을 하기 시작한다.(1944.06. 노르망디 상륙작전) 준식과 타츠오는 어쩔 수 없이 기관총을 들고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타츠오와 준식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고국으로 가는 길로 함께 달리게 된다. 하지만 폭격에 맞아 준식이 심한 부상을 입게 되고, 준식은 살 가망이 없음을 알고 자신의 군번줄과 신분증을 넘기며 일본 장교라고 하면 사살당할 수도 있기에, 한국인인 김준식이라고 말하라고 한다. 준식은 이를 마지막으로 죽게 되고, 타츠오는 울부짖게 된다. 시간이 흘러, 타츠오는 김준식의 이름으로 마라톤에 출전해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3학년 수업이 끝나고, 더 이상 할 수업이 없어서 문화체험 형식으로 학교에서 CGV로 영화를 보러 갔다.
마이웨이, 오싹한연애,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브레이킹던 .. 이 네 가지 영화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보는 것이었는데, 안그래도 보러 가려고 했던 마이웨이가 있길래, 마이웨이를 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월요일날 영화를 보고 왔다. 아침에 친구와 만나서 함께 갔는데, 이 친구는 영화를 상당히 좋아한다. 방학때 100편 이상을 봤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이 본 것 같긴 하다. 말도 잘하는 친구고, 나랑 같이 토론하는데 둘이 어느정도 실력이 되서 재미도 있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다.
마이웨이가 상영되기 1분쯤 전에 나는 친구에게 ,"나 블로그에 리뷰를 써야 하니까 영화를 차근차근 분석해 주겠어!(하하..)"라고 말했다. 사실 정확한 목적은 리뷰를 쓰는 것 보다도, 전에 마이웨이 평점을 봤는데 6.9 라는 것이었다. 왜이렇게 낮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 낮은 이유를 직접 파헤쳐보자는 목적에서였다. 근데 말처럼 정말 분석하지는 못한 것 같다. 아이고 말이 옆으로 새 버렸다.
평가를 하자면,
우선 마이웨이는 카메라를 너무 흔들었다. 전쟁할때도 그렇고 달리기를 할 때도 수없이 화면을 흔들어서, 보는 사람 머리도 아프고 너무 흔들다 보니 화면에 잡힌 인물이 누구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가끔씩 있었다. 물론, 현장감과 긴장감, 그런것들을 살리기 위해 화면을 흔들었겠지만, 보고 나서 머리가 좀 아팠다. 생각해봐라, 영화의 반이 전쟁씬인데, 137분짜리 영화이다. 한시간 남짓을 화면을 흔들었다는 얘기다. 솔직히 좀 머리가 아프고 인물을 확실히 알아 볼 수 없었던점에서 점수를 깎고 싶다.(현장감과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서, 적당한 범위 내에서 이런 카메라 기법을 사용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전개가 빨랐다. 근데 빠른 전개가 단점이었다. 총 전쟁 장면이 4번인가가 있는데, 전쟁의 규모에 비해서 너무 흐지부지 끝나버리기도 하고, 딱히 내용이 없기도 했다. 그저 전쟁장면만 화려하게 꾸며 놓은 듯 싶었다. 이 영화가 한 세네시간 정도 되는 영화였다면, 확실히 살려 줄 수도 있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모자르다 보니, 짧게 짧게 끝내버리게 된 것 같았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약간의 지루함도 있었다. 초반 전쟁장면에서는 화려하고 긴박한 전쟁 장면이 상당히 재미있었으나, 후반부에 가서는 또 전쟁이야? 하면서 살짝 지루했다.
이것도 평가요소가 될 지 모르겠지만, 영화 중간에 배경음악 소리가 너무 크고 길어서, 상당히 귀가 아팠다.
빠바빰~~~~~~~~~~~~~~~~~~~~~~~~~~~~~~~~~~~~~
아우.. 상당히 귀가 아팠다. 그 이외의 효과음, 배경음들은 참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김준식이 친구를 잃게 되는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또는 친구가 맞는 장면) 준식은 친구를 살리려 노력하지만, 끝내 친구는 죽게 된다. 이런 이야기가 한두번도 아니고 상당히 많이 나오니까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배우들은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 판빙빙, 김인권 등이 가장 많이 나왔으나, 사실 판빙빙은 총 출연 시간이 5분 남짓밖에 안된다고 한다. 흐어어.. 그래도 판빙빙 이쁘더라!
장동건은 이번 역할에 좀 어울리면서도 약간 안어울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있었고(하지만 연기는 잘 했다.), 오다기리 조는 마이웨이에서 처음 보는 배우인데, 되게 잘 소화해 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 이배우 괜찮다! 라고 중간중간에 느꼈다. 판빙빙은 잠깐 나와서 잘 모르겠지만, 되게 괜찮게 소화해 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김인권! 이사람이 상당히 아쉽다. 사실 판빙빙보다 김인권 이 배우가 훨씬 많이 나오고 어느정도 비중도 있는 역할이다. 하지만 판빙빙에 밀려 조연이라니.. 주연감이었다! 연기도 상당히 잘하고, 특히 그 눈빛이란.. 우허허허.. 아무튼 되게 인상깊은 배우였다.
느낀점!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서, 그동안 배운 지식들(노르망디 상륙작전 등)을 대입시켜서 뭔가 뿌듯함을 느끼는 그런것도 재미있었고, 화려한 장면들도 되게 볼만 했다. 스토리가 아주 나쁜 것도 아니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여러 영화들을 한꺼번에 본 듯한 느낌도 들었다. 나는 5000원을 주고 봤지만, 직접 영화관에 가서 8000원 주고 봤다고 해도 돈이 아까울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대박을 치거나, 상당히 내용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평점을 주자면, ★★★★★★★☆(7.5)개 정도 주고 싶다.
p.s 독서감상문,영화감상문, 일기 같은것들을 하도 안써보니까 줄거리 정리도 잘 안되고, 말도 논리정연하게 잘 쓰지 못한다. 블로그에 열심히 써 보면서 글쓰기 실력을 키워가야 겠다.